MBC ‘경제야 놀자’가 끝까지 이영자 편 거짓 방송 논란에 대한 해명 없이 방송을 마쳤다. 5월 13일 오후 5시 50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는 디자이너 장광효의 집을 방문해 숨은 돈을 찾는 내용이 방송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관심은 혹시나 게시판을 통해 전하지 않은 제작진의 입장 해명을 방송을 통해 자막으로라도 내보내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로 부풀어있었다. 지난주 이영자의 가짜 반지 소동 이후 ‘경제야 놀자’ 팀은 모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일 밤 홈페이지 게시판에 제작진의 입장을 담은 글을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3일이 지난 13일 일요일 오후까지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14일 오전 현재까지도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야 놀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방송을 마쳤고 시청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졌다. 사과든 변명이든 해명이든 이번 사건에 대한 솔직한 입장표명을 듣고 싶었던 시청자들의 기대가 무너진 순간이었다. 시청자들은 “아무 사과도 없이 그냥 버티면 된다는 생각?”, “올린다 올린다 하던 사과문은 끝내 올리지 않고 많은 국민들의 여론을 묵살 시켜버리는 ‘일밤’. 공영방송으로서 자질이 정말 부족하군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경제야 놀자’는 MBC 자체 제작이 아닌 외주제작이라 ‘일요일 일요일 밤에’ 측 역시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경제야 놀자’ 외주제작 팀과 이영자 소속사 측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영자는 지난 6일 ‘경제야 놀자’에 출연해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이소라에게 돈을 빌려준 대가로 받았다며 감정을 의뢰했지만 가짜라는 판정이 나왔고 그러자 네티즌들은 일제히 이소라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자 9일 이영자가 프로그램 게시판에 “내가 방송을 더 재밌게 만들려는 욕심에 과장되게 표현을 했다. 반지가 내 손에 들어오게 된 전말을 정확히 말씀드리면 제가 감정 받았던 반지는 내가 맘에 들어 이소라씨에게서 뺏어오다시피 한 것”이라며 “방송을 보신 분들이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정도로 내가 지나쳤다. 과장된 연기와 실수로 인해 친구인 이소라씨에게 폐를 끼쳐 진심으로 미안하고 또한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글을 올려 방송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급기야 10일 사건의 피해자인 이소라가 “그 반지를 소중한 선물인 것처럼 케이스에 넣어서 보여준 것과 고마운 일에 대한 답례로 준 것처럼 내용을 각색한 것은 방송 상의 설정이란 해명을 들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경제야 놀자’를 방송하는 내내 보신 분들의 머릿속에 심어진 저에 대한 이미지는 제가 그냥 묻어두고 가기에는 지나친 것이었다”며 “일밤 게시판을 통해 반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거짓 방송이라는 논란으로 현재까지도 네티즌의 비난이 뜨거운 상태다. 한편 지난주 16.1%로 시청률이 급등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1년 만에 돌아온 이휘재를 '동안클럽' MC로 투입시켜 이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13.7%로 2.4%포인트 하락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