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의 흥행 위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11~13일 3일동안 82만3000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관객 동원으로 개봉 첫 주말 157만명에서 50%가량 감소했다. 이로써 한 때 80%에 육박했던 점유율은 46.6%로 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이 영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흥행 속도로 기록하고 있다. 1일 개봉후 13일 만에 누적관객 363만명. 올 상반기 국내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를 통털어 단연 톱이다. '스파이더맨 3'의 돌풍 속에서 모처럼 한국 영화 '못말리는 결혼'이 선전을 했다. 10일 개봉한 유진 김수미 임채무 하석진 주연의 폭소극은 틈새 시장을 뚫고 들어가 33만명 관객을 불러들여 2위에 올랐다. 전주 차승원 주연의 감동 드라마 '아들'이 '스파이더맨 3'의 위세에 눌려 16만5000명으로 2위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선두와의 격차를 많이 좁힌 셈이다.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이 8만명(누적관객 200만명)으로 3위, '아들'이 6만4000명으로 4위, 외화 '더블타겟'이 4만8000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스파이더맨3'는 북미 지역에서도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주말동안 6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 에서만 개봉후 2억42000만 달러 수익을 냈다. 사상 최대인 3억달러 제작비는 전세계 흥행에서 일찌감치 모두 뽑았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