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팀 전면 개편 통해 대공세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4 09: 32

KIA가 빅초이 최희섭(28) 입단과 함께 팀 전면 개편을 통해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최희섭의 입단과 함께 KIA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개편 드라이브는 3가지로 압축된다. 외국인선수 전면 교체, 클린업트리오 변화, 포지션 이동으로 이어진다. 모두 올 시즌 KIA의 흥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요소들이다. 당장 외국인선수들이 된서리를 맞게 됐다. 마이클 에서튼은 마이너리그 출신 스코비로 교체됐다. 4번타자 래리 서튼도 각종 부상에 시달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통을 앓고 있다. 최근들어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하고 있는 등 서서히 퇴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IA가 서튼의 대체 용병으로 KIA를 거쳐 두산에서 활약하다 돌아간 좌완투수 개리 레스의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유권을 가지고 있는 두산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결과는 불분명하다. 레스가 아니라면 다른 투수 영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2명이 가세할 경우 KIA의 선발진은 완전히 재개편된다. KIA 측은 외국인투수 2명과 기존 윤석민 이대진 진민호(전병두 이상화) 등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신용운-한기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이 버틴다면 뒤지지 않는 마운드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타선에서는 최희섭이 4번타자를 맡으며 주전 1루수로 뛰게 된다. 대신 장성호는 좌익수로 옮긴다. 외야는 장성호 이용규 이종범(김원섭) 라인이 된다. 내야는 기존과 같다. 클린업 트리오도 장성호-최희섭-이재주(홍세완) 신형라인이 구축된다. 사실상 팀의 중심축인 선발진과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바뀌고 수비진도 이동하게 된 것이다. KIA는 이같은 개편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당장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팀 체제의 변화로 인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워낙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15일(수원 현대전)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를 예정으로 벌써부터 팀의 핵심타자로 부각받고 있는 최희섭의 활약도가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붙박이 1루를 내놓고 좌익수로 변신하는 장성호의 활약도 중요하다. 새로운 용병투수는 아직 검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과연 대변혁을 시도하고 있는 KIA가 최하위를 벗어나 공세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최희섭이 지난 13일 광주경기에 앞서 프리배팅하는 모습=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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