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가 3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2004년 11월 MBC TV ‘12월의 열대야’ 이후 영화와 음악 작업에만 몰두했던 엄정화가 SBS TV 새 특별기획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 출연을 확정지었다. 엄정화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 섭외가 오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방송사와 제작사, 연예 기획사 간의 합의가 끝나 드라마 출연이 최종 확정됐다는 소식이 5월 14일 오전 들려왔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푸른 물고기’와 후속 ‘불량커플’에 이어 방송될 ‘칼잡이 오수정’은 제목처럼 섬뜩한 폭력물은 아니다. 사랑은 불같이, 결혼 앞에서는 철저하게 계산적인 노처녀의 심리를 솔직 담백한 시선으로 담아낼 로맨틱 코믹물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 ‘미스터 로빈 꼬시기’ 등 엄정화가 그 동안 영화에서 자주 연기해 왔던 노처녀 심리극의 연장선이라 할 만큼 친근한 캐릭터이다. 엄정화가 맡은 오수정은 내숭과는 거리가 먼 솔직 대범한 스타일이다. 대학시절 예쁜 얼굴과 빼어난 몸매로 ‘퀸카’ 대접을 받았고 서울 법대생 고만수와 결혼까지 할 뻔 했다가 재벌 2세와 눈이 맞아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 하지만 재벌 2세와의 결혼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이후 9년 동안 조건 좋은 남자만 쫓아 다니다가 노처녀 신세가 됐다. 그런데 그런 오수정 앞에 9년 전에 차버린 고만수가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 순간, 오수정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엄정화의 상대역이 될 고만수는 아직 배역이 정해지지 않았다. ‘환상의 커플’의 대성공 이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오지호가 제작진과 출연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상태다. 엄정화의 3년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은 오는 8, 9월께 방송 예정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