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6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팬들과 기쁨을 나누었다. 그러는 사이 셰필드 유나이티드 팬들은 2부인 챔피언리그로 떨어지는 팀의 패배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셰필드, 찰튼, 왓포드 3팀이 다음 시즌을 2부리그서 보내게 되었다. 강등 탈출 싸움은 해마다 계속되지만 올해는 그 강도가 더욱 치열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살아 남은 17개 팀과 2부리그서 1,2위를 차지해 승격된 선덜랜드와 버밍햄은 오는 8월 11일 시작될 다음 시즌 준비에 벌써 들어갔다.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TV중계료(팀당 약 3000만 파운드)가 적용되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할 한 팀을 놓고 벌이는 4팀간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챔피언리그 3~6위 팀들간 대결이기 때문에 경기력에서 큰 차이가 없고 티켓이 단 한 장뿐이라 팬들의 응원도 장난이 아니다. 지난 12일 3위 더비 카운티와 6위 사우스햄튼이 먼저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쳤다. 더비 카운티는 2위 버밍햄과 승점 2 차이로 프리미어리그 직행 티켓을 놓친 팀이고 6위 사우스햄튼은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팀이다. 더비 카운티는 올 시즌 팀 내 득점 1위 스티브 하워드(18골, 리그 5위)의 2골로 안듀르 수만이 한 골을 만회한 홈팀 사우스햄튼을 2-1로 누르고 기분 좋게 원정 1승을 거둬 15일 홈에서 열릴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13일에 열린 4~5위 팀간 플레이오프에서도 역시 원정 팀 웨스트 브롬위치가 팀 내 득점 1, 2위 케빈 필립스의 2골과 다이오맨시 카마라의 득점에 힘입어 버밍햄 지역 라이벌인 울버햄튼을 3-2로 눌렀다. 덕분에 웨스트 브롬위치는 16일 홈에서 펼칠 2차전을 부담 없이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각 팀의 득점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 라이벌간 맞대결 또한 보기 힘든 일이라 한층 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물 갔다고 여겨진 웨스트 브롬위치의 케빈 필립스(32, 전 잉글랜드 대표)와 더비 카운티의 스티브 하워드(31)가 나란히 2골씩 뽑아내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4팀들은 15일과 16일 2차전서 승자를 가린 뒤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3000만 파운드'의 마지막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작년에는 1위 레딩 FC과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승격되었고 나머지 한 자리는 왓포드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팀이 울고 웃을지 이달 말이면 결정난다. easterday315@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