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8)의 데뷔전이 연기됐다. 주중 현대전이 아니라 주말 잠실 두산전이 될 공산이 커졌다. 서정환 KIA 감독은 14일 오전 광주 구단 사무소에서 가진 최희섭 공식 입단식에 참석한 뒤 "경기 출전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최희섭과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이 100% 컨디션에서 출전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주중 현대전에는 나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사실상 데뷔전을 연기했다. 당초 서 감독은 지난 13일 최희섭의 프리배팅을 지켜본 뒤 "당장 투입해도 상관없겠다. 15일 수원 현대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희섭이 자신의 컨디션 문제로 출전 연기를 요청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서 감독은 "배팅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연습을 하다보니 수비나 송구 등이 문제다. 빠르면 이번 주말에나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데뷔전은 수원 현대전이 아닌 잠실 두산전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중 현대전에 태타로 출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 감독은 "내일이라도 당장 나갔으면 좋겠지만 부상을 당하는 등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최희섭의 포지션은 1루수로 확정했다. 서 감독은 "(기존 1루수) 장성호에게는 1주일 전부터 의견을 물었고 흔쾌히 좌익수로 이동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최희섭이 입단식서 서정환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