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살아난 이천수 득점포, '풀햄 효과'
OSEN 기자
발행 2007.05.14 12: 45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 현대)의 득점포가 부활했다. 공교롭게도 풀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고 울산 측에서 풀햄에 수정 제안을 보내면서 이천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행이 눈앞에 둔 시점이라 '풀햄 효과'로 해석된다. 이런 이천수가 지난 13일 광주 상무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득점뿐만 아니라 알미르가 넣은 팀의 네 번째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워낙 우리에게 친숙한 그이기에 K리그 출전 경기수도 많고 공격포인트도 많을 것 같지만 아직 100경기도 뛰지 않았다. 광주전까지 출전 횟수는 89경기이고 34골에 23어시스트로 '20-20 클럽'에 가입한 상태. 그래도 평균 계산으로 본다면 3경기 중 1골씩은 꼬박꼬박 넣어주는 셈이니 골 결정력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천수가 2골 이상의 멀티 골을 넣은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데뷔 연도인 지난 2002시즌에 성남 일화전과 전북 현대전에서 각각 2골씩 넣었고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지난 2005년 11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이 가장 최근이었다. 당시 이천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실패를 맛보고 울산으로 돌아온 뒤 울산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와 함께 컨디션과 몸상태 모두 최고조에 올라있던 상태였다. 그만큼 지금도 이천수의 컨디션과 몸상태, 기분 모두 최고라는 얘기다. 한편 울산이 보낸 수정 제안에 대한 풀햄의 공식 입장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제 막 시즌을 마친 상황에서 간신히 강등권에서 벗어났고 로리 산체스 감독 체제를 갓 출범시켰기 때문에 당초 지난주로 예상했던 답변 날짜를 훨씬 넘기고 있는 것. 하지만 울산 구단이나 이천수는 풀햄의 답변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천수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끌기는 힘들지만 여름에 끝나는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울산을 정상으로 이끌며 K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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