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김진 감독의 서울 SK행으로 공석이 된 사령탑에 이충희(48) 동국대 감독을 선임했다. 오리온스 구단은 14일 이충희 감독과 연봉 3억원에 3년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안양 KT&G의 코치로 일하며 감독대행으로도 활약했던 김상식(38)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스를 이끌게 된 이충희 감독은 한국 농구의 대표적인 슈터로 송도중, 송도고, 고려대 등 농구 명문을 거쳐 1981년 실업팀인 현대전자에서 11년동안 활약했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 현대전자의 농구대잔치 4년 연속 우승을 비롯해 6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개인 득점 최초 4000점 돌파와 함께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최우수선수(MVP) 3연패 등 굵직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92년 은퇴 뒤 대만 홍궈팀의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며 대만 프로농구 원년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 감독은 지난 1997년 창원 LG의 창단 감독으로 국내에 복귀해 1997~1998시즌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2000년 LG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 감독은 2003년 고려대, 2006년 동국대 감독을 역임했다. 한편 이 감독을 보좌할 김상식 코치는 배재중과 양정고, 고려대를 거쳐 지난 1991년 기업은행에 입단했고 KT&G의 전신인 SBS의 선수로 활약한 뒤 지난 2005년부터 KT&G의 코치로 일해왔다. 이후 김동광 전 감독의 사퇴로 두달동안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던 김 코치는 유도훈 감독의 영입으로 다시 코치직에 복귀했다. 특히 이충희 감독은 수비농구로 LG를 강팀으로 이끌었고 김 코치 역시 감독대행을 맡는동안 KT&G의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로 팀이 6강 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데 발판을 마련해 오리온스 역시 다음 시즌부터 수비가 강한 팀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