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늪 빠진' 서울 공격진, '젊은 피'가 구한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4 17: 55

FC 서울은 지난 12일 전북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K-리그 무득점 행진을 벗어났다. 7경기 연속 무승 기록은 이어지고 있지만 무득점 기록은 6경기에서 막을 내리면서 공격축구를 다시 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북과의 경기서 서울은 김한윤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선제 득점을 만들어 냈다. 물론 수적 열세로 인해 곧바로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서울의 공격은 분명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그 중심에는 바로 '젊은 피'가 있었다. 서울은 부상 선수가 많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다. 팀의 중심인 이을용 박주영 이민성이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귀네슈 감독이 선언한 공격축구를 지속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전서 골맛을 본 이상협을 비롯 고요한 김태진 송진영 김동석 등 젊은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2005년 데뷔한 이상협은 지난해 울산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던 전력이 있고 올 시즌에도 정조국을 비롯한 주전 공격수들과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비단 전북과의 경기에서만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비록 3-1로 패하긴 했지만 지난 2일 수원 삼성과의 컵대회 경기에 귀네슈 감독은 K리그에 데뷔하는 선수들을 선발 출장시켰다. 귀네슈 감독은 수원에 지고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한 모습을 보이며 칭찬했다. 감독이 자신감을 심어주기 시작하자 젊은 선수들은 용기 백배, 컵대회 B조서 5승 2무 1패 승점 17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귀네슈 감독은 시즌 초반 '공격축구'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수비 일변도의 K리그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날렸었다. 그러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초반의 모습을 잃었다. 이런 상황서 귀네슈 감독은 최근 경기를 마친 뒤 항상 '결과'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고 말했지만 '과정'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 샀다. 서울의 사정상 당분간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그라운드에 적응을 시작한 '귀네슈의 젊은 피'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지난 12일 전북전서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이상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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