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17)가 "공포 영화 ‘전설의 고향’ 촬영 중 저승사자를 봤다"고 털어놨다. 영화 첫 주연을 맡은 박신혜는 5월 14일 2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전설의 고향’(김지환 감독, 윈텍필름 제작) 기자 시사회에서 그날의 끔찍한 상황을 떠올리며 오싹해 했다. 가장 힘들게 찍은 장면으로 수중촬영을 꼽은 그녀는 "수중 촬영을 하면서 기절하기 직전까지 갔던 것 같다”며 “와이어에 매달려 물속으로 4미터까지 내려가는데 저승사자가 나오더라”고 공포영화를 찍다가 당한 무서운 경험을 이야기했다. 또 이날 시사회 때 “영화를 보면서도 깜짝깜짝 놀랐다”며 “귀를 막고 보았다”고 밝혀 자신이 직접 출연한 영화에 대해서도 공포감을 느꼈다는 것. 박신혜는 2003년 이승환 뮤직비디오로 데뷔,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며 제2의 문근영으로 불리고 있다. 귀여운 듯 여성스러운 외모와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까지 갖춰 차세대 스크린 퀸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박신혜는 ‘전설의 고향’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처녀귀신으로 분해서 무리 없이 호러 연기를 펼쳤다. 극중에서 똑같이 아름다운 얼굴을 한 자매가 동시에 물에 빠졌지만 언니만 살아남게 되면서 조선시대의 한 마을이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는 스토리다.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보다 한층 더 성숙한 주제의식과 컴퓨터 그래픽, 촬영기법과 사운드 디자인 등 기술력의 도움으로 ‘한국형 공포 영화’의 원형을 되살리는 영화다. 올 여름을 등골 오싹한 공포를 전해줄 영화 ‘전설의 고향’ 은 5월 23일 개봉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