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제2의 코끼리?. KIA 타이거스 최희섭(28)이 '코끼리' 김응룡 삼성 사장의 후계자가 될 전망이다. KIA 김성현 운영팀 과장은 최희섭 때문에 피식 웃음이 났다. 선수단 장비 담당인지라 최희섭의 옷과 헬멧, 스파이크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최희섭의 신발 치수를 알게 됐다. 발크기가 자그만치 310mm에 이르렀다. 전선 해태를 포함해 팀 역대 최고의 발 크기는 김응룡 전 감독이었다. 코끼리라는 별명답게 310mm였다. 김 과장은 "김응룡 사장이 해태 감독 시절 310mm짜리 스파이크를 신었던 기억이 난다. 최희섭이 김 사장과 똑같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응룡 사장은 현역시절 1루수로 활약했다. 그때 얻은 별명이 코끼리였다. 코끼리가 비스켓을 받아 먹듯 커다란 몸집으로 1루에서 내야수들이 던져주는 공을 넓죽넓죽 잘 받아 지어진 별명이었다. 김 사장의 알려진 체격은 185cm, 98kg. 최희섭도 KIA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하게 된다. 코끼리 비스켓 받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KIA 팬들은 최희섭이 한국 야구의 중심인물로 활동했던 코끼리 감독 만큼 팀에 커다란 족적을 남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196cm, 109kg의 덩치인 최희섭은 입단과 함께 국내 프로야구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큰 선수가 됐다. LG 신인투수 최종인(195cm)보다 약간 높다. 몸무게는 롯데 이대호(115~120kg 추정), 두산 최준석(120kg 추정)의 100kg 클럽에 가입했다. 머리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헬멧은 선배 장성호가 쓰는 것과 똑같은 '아담 사이즈'였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