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번의 다음 '제물'은 봉중근인가. SK 와이번스의 불패 에이스 케니 레이번이 15일 잠실 LG전에 선발 출격한다. 6승 무패의 레이번은 평균자책점 2.20의 SK 승리 보증수표다. 다만 레이번의 6연승은 전부 문학구장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첫 원정 승리 도전이 된다. 그러나 잠실구장이 문학구장 못지 않게 투수 친화적이어서 큰 변수는 못 된다. 김성근 SK 감독은 레이번이 지난 13일 KIA전 선발도 가능했지만 일부러 15일로 늦췄다. 팀이 1위라 여유가 있는 한편 LG전에 더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이에 맞서 LG는 빅리그 출신 좌완 봉중근으로 응수한다. 봉중근은 최근 두 차례 등판 결과가 나빠서 평균자책점이 상승(4.02)했다. 그러나 LG의 올 시즌 SK전 유일한 1승을 봉중근이 거뒀다. 지난달 28일 문학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레이번-봉중근 카드인 만큼 김성근-김재박 양 감독 역시 필승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 특히 LG는 최근 3연승(1무 포함)으로 어렵사리 5할 승률에 복귀한 만큼 SK와 3연전이 더욱 중요하다. SK도 2위 한화와의 격차를 벌리느냐 여부와 20승 고지 정복이 LG전에 달려있다. 공격력과 기동력 수비력 불펜진에서 모두 SK가 LG에 앞서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봉중근의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