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와 광주 상무가 컵대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서 만난다. 16일 저녁 7시 30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컵대회 B조 경기 경남-광주전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는 팀이 나올 수 있는 경기다. 경남은 지난 12일 전남을 2-0으로 꺾으며 정규리그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경남은 최근 3승 2무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고 3경기서는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공수에 걸쳐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남은 얇은 선수층 때문에 컵대회에는 크게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에 주력하기 위해 주포인 '거꾸리와 장다리' 용병 듀오 까보레와 뽀뽀가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대안으로 정경호가 나선다. 정경호는 2진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지난 9일 컵대회 서울전서 공격과 수비에 걸쳐 완벽한 조율로 기대하지 않은 무승부를 이끌어 내는 등 박항서 감독을 기쁘게 했다. 광주는 경남과 정반대 상황이다. 해마다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물갈이되는 군 팀의 특성상 조직력에는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컵대회 초반 강호들을 물리치며 현재 경남에 승점 1점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광주는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9경기에서 겨우 3골만 넣으며 골잡이들이 개점 휴업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진은 주포인 남궁도가 골맛을 보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경기서 양 팀은 패할 경우 무조건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 2진급 선수들을 출전시킬 경남이 과연 광주와 대결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출전 선수 명단 ▲ 경남=주재덕, 강기원, 김종훈, 박성철, 기현서, 최원우, 정경호, 김영우, 남영훈, 김동찬, 심종보, 최병호, 김효준, 임경훈, 이용승, 조재용, 김영철. ▲ 광주=박동석, 한태유, 김윤구, 구경현, 전광진, 여효진, 김영근, 마철준, 고창현, 이길훈, 여승원, 최무림, 김동규, 유현구, 이윤섭, 이진호, 남궁도.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