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에서 만드는 TV무비 ‘키드갱’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갱스터 육아 코믹물이라는 긴 수식어가 붙은 ‘키드갱’은 5월 15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언론 시사회를 갖고 ‘인간미를 잃지 않은 조폭’들이 만들어 내는 웃음의 실체를 드러냈다. ‘키드갱’은 한 때 전국을 공포로 떨게 했던 ‘피의 화요일파’ 조직원들이 칩거 생활 중 우연히 젖먹이 아기를 맡아 키우게 되면서 생기면 해프닝을 극으로 담고 있다. 손창민 이기우 이종수 임호 등이 출연해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만화만큼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렇다면 ‘키드갱’에 출연 중인 시커먼 남자 배우들 중에서 실제 아기를 가장 잘 다루는 배우는 누구일까. 의외의 인물이 거명됐다. 바로 ‘피의 화요일파’ 막내인 백성현이다. “배우들 중 가장 아기를 잘 다루는 이가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종수는 장황한 설명 끝에 백성현을 꼽았다. 백성현은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 아역으로 분해 깔끔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10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주인공이다. ‘키드갱’에서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고교생 이한표 역을 맡았다. 곡절 끝에 ‘피의 화요일파’ 조직에 들어가 거봉(손창민 분) 일당 곁에 머물며 강한 남자로 변해간다. ‘피의 화요일파’의 막내가 되는 셈이다. 극중에서 한표는 아기를 가장 잘 달래고 살림을 잘 챙기는 재주를 가진 고교생으로 나온다. 이종수는 “실제 아기가 웃는 장면에서는 성현이가 늘 옆에 있었다”며 “성현이가 외모도 잘생기고 깔끔해서 아이도 좋아한다”고 했다. 또한 “아기가 우는 장면에선 아기 발가락을 꼬집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이한표를 연기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한 백성현은 “처음에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왕따 고등학생으로 시작을 하다가 후에는 ‘피의 화요일파’를 만나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연기 변신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백성현은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남자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첫 변신의 무대가 ‘키드갱’을 통해 이뤄질 듯하다. 극중에서 점차 강한 남자로 변신해 가는 모습이 기대된다. 신영우 작가의 만화 ‘키드갱’을 원작으로 한 갱스터 육아 코미디 ‘키드갱’은 총 16부작으로 OCN에서 5월 18일 금요일 밤 11시부터 2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황세진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