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의 가짜 반지 논란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책임 프로듀서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짜반지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혀 파문이 극대화되고 있다. 제작진이 사전에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또 이소라가 5월 10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그 반지를 소중한 선물인 것처럼 케이스에 넣어서 보여준 것과 고마운 일에 대한 답례로 준 것처럼 내용을 각색한 것은 방송 상의 설정이란 해명을 들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경제야 놀자’를 방송하는 내내 보신 분들의 머릿속에 심어진 저에 대한 이미지는 제가 그냥 묻어두고 가기에는 지나친 것이었다”며 “일밤 게시판을 통해 반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올린 글을 고려해 볼 때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일밤’ 고 CP의 주장 역시 개운치 않다. 또 아무리 모르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번 파문은 MBC ‘일밤’을 통해 확산된 것이므로 단지 이영자와 이소라 당사자들만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책임회피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이 더 이상의 오해가 없도록 MBC 측 역시 정확한 사실여부를 확인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때이다. 한편 현재 이영자 소속사측과 ‘경제야 놀자’ 외주제작사 측은 사건 이후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일밤’ 고재형 CP(책임프로듀서) 역시 “통화를 할 수 없다. 죄송하다”는 말로 더 이상의 답변을 피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