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모처럼 2안타를 때려내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은 15일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와 2루타를 차례로 날리며 지난 5월9일 한신 타이거스전 이후 5게임, 22타석 연속 무안타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승엽은 올해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왼손투수 구도 기미야스(44)를 상대로 2회 초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린데 이어 4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2루타를 뿜어냈다. 시즌 8번째 2루타. 이승엽의 올 시즌 멀티히트(2안타 이상)는 지난 5월8일 한신전 이후 시즌 11번째이다.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제 3구째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온 직구(구속 141㎞짜리)를 정통으로 맞혀 중견수 키를 훌쩍 넘어 펜스 상단을 때리는 장거리 타구를 날렸다. 타구에 조금만 더 힘이 실렸더라면 그대로 홈런이 될 뻔했다. 이승엽은 이어 후속 보내기번트와 기무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득점도 올렸다.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볼에서 제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구속 131㎞짜리)를 노려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모두 5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2안타를 친 이후에는 좌익수 뜬공, 삼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이 2할4푼7리(158타수 39안타)로 약간 올랐다. 지난 13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비록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으나 홈런성 파울 포함 두 차례의 잘맞은 타구를 때려내며 회복 기미를 보였던 이승엽은 이 경기를 계기로 확실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게했다. 선발 후쿠다 사토시(24)의 호투를 배경삼아 2-0으로 앞서가던 요미우리는 6회에 아베의 시즌 8호 솔로홈런 포함 2루타 3발을 집중시켜 3득점, 승세를 굳혔다. 센트럴리그 2위 요코하마에 5-0으로 완승한 요미우리는 상대전적 5승2패로 우위를 지킴과 아울러 리그 선두자리도 유지했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