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만루포' KIA, 캘러웨이에 7연패 끝
OSEN 기자
발행 2007.05.15 21: 38

국내무대로 복귀한 ‘빅초이’ 최희섭의 유탄에 맞아 1년 10개월 만에 1루수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좌타 강타자 장성호가 그랜드 슬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IA는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장성호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에 8-3으로 승리했다. KIA는 장성호의 만루포를 포함해 홈런 3방을 터트리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KIA는 2005년 6월 16일부터 이어져온 현대 외국인 우완 선발 캘러웨이 상대 7연패를 마감함과 동시에 최근 원정 3연패의 고리도 끊었다. KIA는 천적인 캘러웨이를 상대로 2회초 공격서 적극 공략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 홍세완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올린 KIA는 다음타자 이재주의 2루타 등 4안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2회말 수비서 송지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3-2로 쫓긴 KIA는 6회 도망갈 기회를 잡았다. 5회부터 구원등판한 현대 우완 황두성으로부터 2안타 1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2회말 수비때 정성훈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점프 캐치한 장성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현대는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노환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1회와 5회 안타를 치며 방망이 감이 좋은 장성호는 노환수의 시속 142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10m짜리로 개인통산 5번째 그랜드 슬램이었다. 시즌 5호이자 통산 449호. 장성호는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7-2로 멀리 달아난 KIA는 6회말 수비서 송지만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막강 불펜진을 가동, 현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KIA 우완 선발 이상화는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 시즌 첫 승째를 올렸고 이어 등판한 우완 구원투수 신용운은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지키는 데 발판을 놓았다. 한편 KIA 톱타자로 출장한 김원섭은 8회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7년 만에 첫 홈런포를 터트리는 기쁨을 누렸다. sun@osen.co.kr KIA의 6회초 1사만루에서 장성호가 현대 노환수의 초구를 받아치며 우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 홈인,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수원=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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