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13안타를 집중시키며 LG의 4연승을 저지했다. SK는 15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4-4로 맞서던 6회초에만 4안타 1볼넷 1희생타를 집중시켜 대거 4득점,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K(19승 11패 2무)는 삼성에 패한 2위 한화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2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SK 타선은 시즌 LG전 유일한 패배를 안겨줬던 좌완 선발 봉중근을 9안타(1볼넷)로 두들겨 4득점, 4회만에 몰아냈다. 그러나 SK 제1선발 케니 레이번 역시 볼넷을 5개나 남발하는 극심한 컨트롤 불안을 노출하다 5회 박용택에게 동점 투런홈런(시즌 6호)을 맞고 강판됐다. 그러나 불펜 싸움에 들어가서도 SK는 윤길현(5회 원아웃부터)-정우람(7회)-조웅천(8,9회)을 계투시켜 LG 타선을 봉쇄했다. 반면 LG는 6회말 원아웃 후 SK 9번 나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급격히 무너졌다. LG 벤치는 김회권을 내리고 김민기를 올렸으나 김강민에게 유격수 내야안타-조동화에게 2루수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애매한 안타를 연속으로 맞고 결승점을 잃었다. 이어 김재현의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뒤 4번 이호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은 5번 정경배의 중월 주자일소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맞고 '백기'를 들어야 했다. 레이번을 구원 등판한 우완 윤길현은 시즌 20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올렸다. LG 봉중근은 박용택의 동점 투런홈런 덕에 패전을 모면했으나 최근 3경기 내리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봉중근의 몰락과 함께 LG의 시즌 승률은 5할 밑(14승 15패 1무)으로 떨어졌다. sgoi@osen.co.kr SK의 6회초 1사 1,2루서 조동화의 우중간 안타 때 2루주자 나주환이 홈인 5-4를 만들며 결승점을 뽑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