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장성호, “희섭이 합류가 내게도 유리”
OSEN 기자
발행 2007.05.15 22: 03

1년 10개월 만에 졸지에 포지션을 바꿔야 했지만 오히려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2년 후배인 ‘빅초이’ 최희섭(28)의 합류로 1루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한 KIA 좌타 강타자 장성호(30)가 개인통산 5번째 만루홈런을 날리며 15일 현대전 8-3 승리에 기여했다.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장성호는 “최근 팀성적이 좋지 않아 팀의 중심타자로서 부담이 됐다. 하지만 오늘 좋은 기회가 왔고 좋은 결과가 나서 기쁘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일주일 원정에서 팀이 상위권으로 오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외야 수비를 보게 된 것에 대해서는 “10경기 정도 보면 익숙해질 것 같다”면서 “팀에 좋은 결과를 낳기 위한 조치로 내가 희섭이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장성호는 “최희섭의 합류로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분산돼 내게도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포인 최희섭이 중심타선에 합류, 자신에게 집중됐던 투수들의 견제가 분산돼 더 나은 결과가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정환 KIA 감독은 “선발로 복귀한 이상화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7연패 중이었던 캘러웨이를 상대로 선수단이 집중력을 발휘한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반해 패장인 김시진 현대 감독은 “캘러웨이가 일주일 만에 등판한 탓인지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특히 제구력이 안좋았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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