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SK 감독은 15일 LG전 승리(8-4) 직후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실제 타선이 봉중근-김민기 등을 상대로 6회까지만 13안타를 집중시켰기에 굳이 작전을 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완승이었다. 불펜 싸움에서도 윤길현-정우람-조웅천-이영욱이 5회 원아웃 이후 무실점을 기록, LG를 압도했다. 김 감독은 "8~9번(최정-나주환) 타자가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4-4가 되면서 무드가 LG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는데 하위타선이 잘 해줬다. 레이번은 오늘 공격적이지 못했다. 4회에 바꾸고 싶었는데 그냥 가다가 중심타선이다 보니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봉중근에게 지난 번 당해서 초반 착실하게 달아나려 했고 동점 이후에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줬다"라고 밝혔다. 특히 "정경배의 5번 배치가 적중했다. 오더 적중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정경배는 6회 쐐기를 박는 주자일소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한편 패장 김재박 LG 감독은 "상대 선발 레이번을 내려보냈는데 중간이 쉽게 무너졌네. 아쉬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LG는 16일 선발로 우완 최원호를 예고했다. SK는 우완 김원형이 나온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