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꺼져가는 듯했던 박찬호(34.뉴욕 메츠)의 볼티모어 오리올스행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메츠와 볼티모어가 박찬호 이적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츠가 박찬호 트레이드와 관련해 볼티모어와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직 거래 성사 단계는 아니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박찬호의 볼티모어행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것 만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가 박찬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미 언론의 보도는 이번이 3번째다. 지난 8일 가 가장 먼저 관련 소식을 보도한 뒤 3일 뒤 같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볼티모어는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충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제이슨 데이비스, 오달리스 페레스와 박찬호 등을 예의주시하며 선발로테이션 강화를 노려왔다. 최근에는 제레미 거스리 등 내부에서 선발요원을 충당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지만 뉴욕포스트의 보도로 거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볼티모어가 노렸던 투수 가운데 데이비스는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페레스는 올해 연봉만 775만 달러에 달해 트레이드 가능성이 희박하다. 결국 남은 카드는 박찬호 밖에 없다는 것도 보도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박찬호는 올 시즌 기본연봉이 60만 달러에 불과하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볼티모어로선 결코 부담이 크지 않은 금액이다. 한편 오마 미나야 단장은 15일 메츠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선발로 박찬호와 제이슨 바르가스, 애런 실리 가운데 한 명을 내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포스트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마이크 펠프리의 자리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바르가스를 예상했다. 바르가스는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2승3패 방어율 5.30을 기록했다. 만약 박찬호가 18일 경기 선발로 나선다면 이 경기는 사실상 볼티모어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면접시험' 성격이 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