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플로리다 말린스로 둥지를 옮긴 김병현(28)이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됐다. 김병현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 선발등판이 결정됐다. 김병현은 당초 마무리가 부실한 플로리다 팀 사정상 불펜대기 가능성이 높았으나 코칭스태프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선발등판 기회를 갖게 됐다. 김병현을 위해 기존 선발 투수였던 웨스 오버뮬러가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와 관련해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은 16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김병현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등판 당일 그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곤살레스는 김병현이 팀에 합류하기도 전에 선발등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병현이 붙박이 선발투수로 고정된 것은 아니다. 향후 투구와 팀 사정에 따라 보직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곤살레스는 시사하기도 했다. 김병현은 올 시즌 빅리그 3경기(선발 1경기)서 1승2패 방어율 10.50에 그쳤으나 선발등판한 5차례의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는 1승1패 방어율 2.95 31탈삼진으로 쾌투를 펼쳤다. 한편 하루 뒤인 20일에는 서재응(30)이 탬파베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어서 단 하루 차이로 광주일고 선후배간 맞대결이 무산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