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첫 악역 연기, 재미있었다 ”
OSEN 기자
발행 2007.05.16 09: 14

홍콩배우 양조위가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결정된 출연작 ‘상성-상처받은 도시’(유위강 감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성’은 어느날 일어난 살인사건을 두고 이를 은폐하려는 자와 사건의 파헤치려는 자의 대립과 갈등을 그린 영화. 양조위는 경찰청 엘리트 팀장이자 아내에게 한없이 다정하지만 두 얼굴을 가진 유정희 역을 맡아 데뷔 25년만에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유정희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던 중 어느날 그의 장인이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건은 원한을 산 장인이 살해된 것으로 종결되지만 아내는 남편의 옛 파트너이자 경찰을 떠나 사립탐정이 된 아방(금성무 분)에게 살인사건의 진상을 의뢰한다. 아방의 조사가 진행될수록 그동안 감춰졌던 유정희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5월 13일 홍콩 리츠칼튼 호텔에서 만난 양조위는 먼저 “처음에는 유정희가 처한 상황과 심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역시 “회가 거듭될수록 내가 맡은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첫 악역 연기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 상반된 캐릭터라서 구체적인 정황파악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악역을 맡은 이번 연기가 재미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밖에 영화 속 유정희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오고갔으나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을 피해주기를 당부했다. ‘상성’은 지금껏 보아온 추리를 해야만 하는 영화들과는 사뭇 다르게 전개된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것을 강조하는 반전 영화가 아니라 그 사건을 쫓아가면서 느껴지는 개인들에 더 초점을 맞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즉 다시 말해 한 남자의 자전적 이야기가 영화 흐름을 유지하는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과 양조위의 두 번째 호흡, 그리고 양조위와 금성무의 연기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성’은 5월 31일 국내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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