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음원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가수가 있어 화제다. 바로 이적(33)이다. 이적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타이틀곡 ‘다행이다’의 반주 음악 파일을 무상으로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적이 방송에서 사용하는 반주음악은 사실상 어느 곳에서도 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이적이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반주음악을 공개한 이유로 “요즘 메일이나 쪽지 등으로 ‘다행이다’ 반주나 악보를 내놓으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대부분의 사연이 결혼 축가나 프러포즈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에 반주 음악을 처음으로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적은 “사연들 중에는 결혼을 앞둔 신랑이 직접 부르겠다는 말에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면서 “원래 오리지널 반주는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순간에 제 노래를 꼭 쓰고 싶다는 분들을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다행이다’ 반주를 올린다”고 전했다. 이적은 1995년 패닉 1집으로 데뷔해 ‘달팽이’ ‘왼손잡이’ 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99년에는 솔로 1집을 발매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 4월 19일 3집 앨범 ‘나무로 만든 노래’를 발매해 타이틀 곡 ‘다행이다’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타이틀 곡 ‘다행이다’는 고단한 삶을 지탱해 주는 사랑에 온 마음으로 감사하는 노래이며 ‘다행이다’가 자신의 애인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