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데 이어 프리메라리가와 세리에 A도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이에 영국의 많은 미디어들은 유럽 빅리그 각 팀들의 선수 영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클럽들이 전격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올 시즌서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 클럽들은 어떤 선수들을 원하는지 짚어보기로 하자.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돈을 많이 쓰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 여름 웨인 루니(3000만 파운드), 2006년 마이클 캐릭(1800만 파운드) 영입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여름에도 허리를 보강하기 위해 자금을 풀 것으로 보여진다. 오웬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뭰헨)가 표적으로 떠올랐고 루니와 호흡을 맞출 공격수를 보강하기 위한 작업 역시 진행 중이다. ▲2위 첼시 첼시는 매년 많은 돈을 이적시장에 투입한다. 비록 마이클 에시엔을 제외하고는 큰 수확을 거두진 못했지만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6~2007시즌 셰브첸코(3000만 파운드)를 영입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진 못했다. 수비수들 역시 애슐리 콜을 제외하고 제 몫을 다한 선수가 없다. 이로 인하여 요즘 첼시는 한 명의 스트라이커와 수비수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위 리버풀 '스페인 커넥션'의 인상이 짙은 리버풀은 새로운 구단주들 덕분에 거액의 이적 자금을 확보했다. 올 시즌 디르크 카이트와 크레이그 벨라미가 합류한 공격진은 강하지만 경기를 결정지을 한 방이 부족한 점이 흠이다. 따라서 리버풀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쇠화된 수비진에는 다니엘 아게르가 새로이 영입돼 왔지만 이만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다른 수비수 영입에 나선 모습이다. ▲4위 아스날 아스날은 빡빡한 재정으로 인해 올 여름 많은 자금을 풀지 않을 것이다. 값이 싼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여 키우는 것이 유일한 대안으로 이미 많은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하지만 아스날 역시 필요한 선수에게는 돈을 쓴다. 피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르트문트에서 토마시 로시츠키를 영입했고 공격진에 힘을 더하기 위하여 엠마누엘 아데바르요를 모나코에서 사왔다. 올 여름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진 않지만 아직 이적 기간은 많이 남아있다. ▲5위 토튼햄 핫스퍼 토튼햄 역시 돈을 많이 안 풀기로 정평이 있지만 마틴 욜 감독 부임 이후 꽤 많은 돈 보따리를 풀었다. 베르바토프, 조코라, 에코토 등 작년에 캐릭을 판 돈에 자금을 더 얹어 선수를 영입한 결과 조금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 토튼햄은 팀의 고질적 취약 지구인 왼쪽 미드필더를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땅한 인재를 찾지 못한 까닭에 토튼햄은 2년 동안 5위에 머물러있다. 또한 파스칼 심봉다를 첼시에 팔고 신예 개러스 베일을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으며, 수비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올 여름 마틴 욜 감독이 누구를 영입하고 팔려는지는 8월 31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6위 에버튼 에버튼 구단은 2년 전 이맘 때쯤 시즌을 4위로 마쳐 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했으나 떨어진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큰 손은 아니지만 젊은 선수와 노장 선수를 골고루 영입하여 재미를 보고 있는 구단이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많은 문제점으로 부각된 골키퍼 자리를 팀 하워드(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메웠고 공격수 역시 앤드루 존슨을 영입하여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올 여름 에버튼은 미드필더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많이 알려져 있듯 ‘악동’ 조이 바튼을 550만 파운드에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위 볼튼 원더러스 볼튼은 이적시장에서 정말 돈을 안 쓰기로 유명하다. 작년 니콜라스 아넬카를 1200만 파운드에 데려온 것이 클럽 기록으로 남을 정도로 투자에 인색하다. 보통 FA로 풀린 선수나 타 팀에서 버림 받은 노장 선수들이나 말썽꾸러기 선수를 영입한다. 게리 스피드라는 노장과 말썽꾸러기 엘 하지 디우프 영입이 대표적인 예이다. 스피드는 리그 5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고 아직도 팀의 기둥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끈다. 디우프는 리버풀에서 말썽을 많이 부려 악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볼튼으로 간 이후 그 빈도수가 많이 줄었고 꾸준히 팀의 상위권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여름시장에서 볼튼이 과연 얼마만큼 돈을 쓸지 기대해 본다. ▲8위 레딩 작년에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팀으로 빡빡한 자금 사정으로 인해 돈을 잘 쓰지 않는다. 단단한 팀워크를 통하여 돌풍을 일으킨 올해 그 돌풍의 주역들이 한둘씩 떠나고 있다. 스티브 시드웰을 시작으로 케빈 도일 역시 많은 팀들이 원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TV 중계료의 혜택으로 레딩이 어떤 반전을 이룰 것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 ▲9위 포츠머스 작년 이 즈음 포츠머스는 프리미어리그에 극적으로 잔류했다. 그 후 가이다막 구단주의 러시안 머니파워를 바탕으로 많은 선수들을 보강했고 '작년보다 한층 더 나아졌다’ 라는 평가를 듣는다. 올 시즌 솔 캠벨, 은완코 카누, 앤디 콜, 데이빗 제임스 등 노장들을 차례로 영입하여 젊은 선수들에게 그들의 경험을 전수했다. 하지만 확실히 마무리해 줄 공격수가 없는 관계로 해리 레드냅 감독은 공격수와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단으로부터 막대한 이적 자금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타 구단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위 블랙번 로버스 데이빗 벤틀리, 모덴 감스트 페데르슨, 베니 매카시 등 올 시즌 블랙번의 활약에 주측이 된 선수들이 그대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FC 포르투로부터 베니 매카시를 데려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다. 팀의 주축 수비수인 루카스 닐을 웨스트햄으로 보내 수비진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노쇠화에 따른 미드필더의 영입을 제1목표로 하고 있고, 몇몇 수비수들 역시 영입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전력 보강만 가능하다면 새로운 시즌에 더욱 더 강해진 블랙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1위 아스톤 빌라 아스톤 빌라는 작년 새롭게 태어난 팀이다. 새로운 감독과 구단주가 돈을 많이 풀어 많은 선수 보강작업을 했다. 페트로프(셀틱) 칼루(아약스) 애슐리 영(왓포드)등 쟁쟁한 선수들을 영입했고 현재 루크 무어가 부상에서 회복했다. 따라서 그리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지는 않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확실한 수비수 한명을 영입 중이다. ▲12위 미들스브러 미들스브러는 중앙수비수 조너선 우드게이트의 영입 성공으로 일단 산뜻한 출발을 하였다. 하지만 이번 여름 주전 공격수 마크 비두카가 팀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공격수와 그의 잔류를 함께 추진 중이다. 미들스브러 역시 매년 1000만 파운드 내외로 돈을 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풀백과 오른쪽 미드필더를 필요로 한다. 과연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어떤 선수를 원하고 영입할지 2달 후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북 잉글랜드의 강호, 전통적인 부자구단. 하지만 쓰는 돈에 비하여 실패 빈도수가 굉장히 높은 구단. 뉴캐슬 팬들이 들으면 어느 정도 공감할 만한 평가다. 작년 마르틴스를 제외하고 그들이 사들인 모든 선수들은 부상으로 신음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드게이트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킨 이후 수비진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샘 알라다이스 감독의 영입으로 많은 선수들이 보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주 역시 ‘거금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 이번 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행보가 주목된다. ▲14위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 역시 작년에 많은 선수를 영입하고 팔았다.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경질된 지금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다.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게 되면 선수 영입에 돈을 쓰기 마련이다. 많은 선수들이 떠났고 조이 바튼 역시 구단에서 팔기로 결정했다. 이에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선수 그리고 새로운 공격수의 입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탁신 전 태국 총리가 구단을 인수할 예정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여름 돈을 얼마나 쓸지 궁금하다. ▲1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작년 이적 시장서 큰 손을 꼽으라면 웨스트햄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많은 선수들을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하여 영입했다. 대표적인 예가 마스체라노와 테베스다. 두 선수 다 ‘먹튀’ 란 오명을 쓰며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내년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새로운 구단주는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새로운 경기장 건립을 약속해놓았다. 올해 많은 문제점을 보인 웨스트햄을 벌써부터 선수 영입 작업이 한창이다. 각종 루머들이 즐비한 가운데 커비실리 감독이 누구를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16위 풀햄 풀햄은 요즘 한국팬들에게 낯익은 클럽이다. 바로 이천수 영입을 추진 중이기 때문. 이적시장의 가장 짠돌이 구단 중 하나인 풀햄은 재정 상태도 꽤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구단주가 워낙 돈을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탐정을 고용할(다이애나 황태자비 의문사 때) 돈으로 구단을 위해 투자하라’ 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 체제가 출범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수 영입은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한국인 다섯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나올지도 이슈거리 중 하나다. ▲17위 위건 폴 주얼 감독이 어렵게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켜 놓고 건강을 이유로 들어 감독직을 사임했다. 또한 많은 구단들이 위건의 선수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위건이 앞으로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궁금해진다. 취약 포지션인 미드필더진의 영입을 확실히 못박았던 주얼 감독의 의견을 따를 것인지 아님 새로운 감독의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시킬지 궁금하다. 또한 베인스와 라이언 테일러(이상 토튼햄 이적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한다. easterday315@ho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