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재즈가 '8번 시드의 기적'을 일으켰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9년만에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타는 16일(한국시간) 에너지솔루션스 어리나에서 벌어진 2006~2007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컨퍼런스 4강 5차전 홈경기에서 나란히 21점을 넣은 카를로스 부저(14리바운드)와 안드레이 키릴렌코(15리바운드, 3스틸), 데렉 피셔(20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대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를 100-87로 꺾었다. 이로써 4승 1패를 기록하며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이 활약하던 1997~1998시즌 이후 9년만에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오른 유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피닉스 선스의 승자와 컨퍼런스 우승 및 NBA 최종 결승진출을 놓고 7전 4선승제로 맞붙게 됐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절대 우세를 보이고도 낮은 자유투 성공률과 잦은 턴오버로 골든스테이트와 힘겨운 접전을 펼친 유타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경기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88-87로 겨우 1점 앞선 유타는 종료 2분 35초 맷 반스(14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4스틸)의 파울을 얻은 키릴렌코가 자유투 2개를 넣었고 종료 2분 10초전에는 메멧 오쿠르(14득점, 10리바운드)가 자유투 1개를 넣었다. 점수가 벌어질 기미를 보이자 3점슛을 줄기차게 시도했지만 실패에 그친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유타는 종료 1분 5초전 부저의 자유투 2개, 키릴렌코의 자유투 1개를 비롯해 종료 53초전 피셔의 자유투 2개로 96-87, 9점차로 순식간에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이미 점수가 벌릴대로 벌린 유타는 승리를 확정지은 기쁨에 환호를 질렀고 98-87, 11점차로 앞서던 종료 12.3초전 부저의 2점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불굴의 황소' 시카고 불스는 팰리스 오브 어번 힐스에서 벌어진 동부 컨퍼런스 4강 5차전 원정경기에서 벤 고든(28득점, 3점슛 5개)과 커크 하인릭(17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13어시스트), 크리스 두혼(8득점, 3점슛 2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천시 빌럽스(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등으로 맞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08-92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전반을 59-51로 마친 시카고는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시카고는 72-64 상황에서 하인릭의 3점슛에 고든이 크리스 웨버(9득점, 8리바운드)의 파울과 라시드 월러스(15득점, 5리바운드, 2스틸)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하인릭이 린제이 헌터(무득점)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타이루스 토마스(10득점, 6리바운드, 5스틸)의 덩크슛, 고든의 3점슛으로 13점을 쏟아부으며 3쿼터 종료 2분 44초전 85-64, 21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후 시카고는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갔고 경기 종료 2분 24초전 타보 세포로사(4득점)의 2점슛으로 108-85, 23점차를 만들면서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디트로이트는 뒤늦게 연속 7점을 넣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 16일 전적 디트로이트 92 (25-31 26-28 20-33 21-16) 108 시카고 유타 100 (29-32 23-22 25-19 23-14) 87 골든스테이트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