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계(67)가 50여 년 전의 학창시절 똑소리나는 모범 반장이자 황당한 장난을 자주 치는 말괄량이 소녀였다고 털어놨다. 먼저 ‘똑순이’ 반장 여운계의 모습. 6.25전쟁 직후였던 그 당시 집안 사정상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의욕 넘치던 반장 여운계는 스스로 가정방문을 나서며 친구들을 학교로 불러 모았다. “학교 안 나오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어. 네가 집안일 돕는 것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효도하는 거야”라며 친구들을 설득했고, 친구의 부모님께도 “정말 자식을 사랑하신다면 학교에 나오게 해 주세요”라고 당차게 말했을 정도였다. 여운계의 노력 덕분에 그 반은 전교에서 출석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여운계는 짓궂은 장난으로도 명성을 날렸다. 여운계는 은 반 친구 중 유난히 키도 크고 조숙한 친구의 가슴을 만지고 도망가는 장난을 수차례나 치며 친구를 곤란하게 했다. 특히 어느날 집으로 놀러온 친구가 여운계의 아버지와 오빠에게 인사를 드리는 순간, 뒤에서 나타나 구의 가슴을 만졌다. 이때 친구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고 여운계 역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외에도 청소하기 싫어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하는 등 여운계의 엉뚱한 모습은 5월 17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KBS ‘해피투게더 프렌즈’를 통해 방송된다. 9p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