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눈물의 역투'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고 유망 우완투수인 이형종(18)이 LG 트윈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 트윈스는 16일 서울고 3학년 이형종(李炯宗, 18세)을 2008년 신인1차 지명선수로 결정해, 계약금 4억 3천만원-연봉 2천만원 등 총 4억 5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LG 트윈스 김연중 단장은 “이형종 선수는 이번 대통령배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몇 년 전부터 LG가 계속 관심을 가져왔던 게 사실이다. 이형종 선수가 향후 LG 마운드를 이끌 주축 투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지난 5월초 대통령배 야구대회 광주일고와의 결승전에서 ‘눈물의 역투’로 화제를 모은바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가진 투수다. 서울지역은 물론 전국 고교 랭킹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대형 유망주 투수이다. 이형종은 “어렸을 때부터 뛰고 싶었던 LG유니폼을 입게 돼 무척 기쁘다. 열심히 노력해 박명환 선배 같은 에이스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85cm, 76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이형종은 고교통산 27경기에 나서 통산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특히 고교 3년동안 117 1/3이닝 동안 피홈런이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초고교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양천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4년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대회에서는 성일중학교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sun@osen.co.kr LG 구단 사무실에 인사차 잠시 들른 이형종이 LG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