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인천은 16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7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서민국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인저리타임 김상록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에 힘입어 제주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6승 3패, 승점 18을 기록한 인천은 이날 경기에서 3위였던 대구 FC가 포항에 1-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13에 그침에 따라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전북 현대와 1-1로 비긴 울산 현대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섬으로써 오는 23일 포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4강 직행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미 6강 진출이 좌절돼 신예들을 주로 내보낸 제주와는 달리 6강 진출이 가능한 조 2위인 인천은 정예멤버로 맞섰고 결국 전반 10분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방승환의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서민국이 오른발로 제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인천은 선제골을 넣긴 했지만 경기 내내 진땀을 흘려야 했다. 전반 27분 신병호의 크로스를 이승목이 슈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쇄도했으나 공이 발을 맞지 않고 흘러가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넘겼고 전반 28분에는 골키퍼 김이섭이 황호령의 슈팅을 막아냈다. 또 후반 11분에는 골키퍼 김이섭이 이승목의 패스를 받은 황호령과 정면으로 맞서는 위기를 맞았으나 황호령의 슈팅이 빗맞는 바람에 골문 옆으로 빗겨나갔고 후반 22분에는 최기석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기도 했다. 제주의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인천은 후반 47분 김상록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켰고 공이 그래도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2점차의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 삼성 하우젠컵 9R (16일) ◆ 제주 서귀포 제주 0 (0-1 0-1) 2 인천 ▲ 득점 = 서민국 1호(전10분,도움 방승환) 김상록 1호(후47분·이상 인천)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