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결승골' 서울, 4강 PO 직행
OSEN 기자
발행 2007.05.16 21: 55

FC 서울이 대전을 물리치고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서울은 16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7 B조 2라운드 경기에서 김은중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승점 20점을 확보한 서울은 남은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서울은 이을용이 컴백한 왼쪽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이을용이 왼쪽 사이드와 중앙을 번갈아 치고 들어가면 아디가 서포트해주는 형식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서울이 왼쪽 공략에 성공하자 번갈아 오른쪽도 풀리기 시작했다. 대전은 이런 서울을 맞이해 전반 초반 반짝했으나 이후에는 수비 위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전반 6분과 14분 서울은 이을용과 이청용을 이용해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이을용의 크로스가 빛을 뿜었고 이청용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18분에는 기성용의 헤딩슛이 유재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계속 두드리던 서울은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아크서클 앞에서 이청용이 수비 선수 세 명을 앞에 놓고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준 것. 이것을 잡은 김은중은 가볍게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전은 선제골을 허용하자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박주현, 데닐손 등을 앞세운 대전은 상대를 몰아붙였고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동점의 귀중한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42분 데닐손이 찬 페널티킥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면서 동점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들어서는 원정팀 대전이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상대의 공격을 끌어들인 후 빠른 역습을 전개해나갔다. 후반 7분 대전의 날카로운 크로스들이 서울의 문전을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17분에는 이청용이 좋은 패스를 통해 김은중과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대전이 우승제를 투입한 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자 김태진과 윤홍창을 투입하며 중앙 미드필더들을 교체했다. 이후 양 팀은 계속 서로를 상대로 공격했다. 후반 중반 양 팀은 몸싸움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후반 31분 김병지가 대전의 헤딩슛을 멋지게 막아냈고 33분에는 윤홍창이 올린 프리킥을 이상협이 슬라이딩하면서 발을 가져다대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팽팽하던 경기의 균열이 생긴 것은 후반 35분. 이청용이 불필요한 핸드볼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난 이후부터이다. 수적인 우위를 확보한 대전은 민영기를 허리로 올리면서 강한 압박을 구사했고 서울을 상대로 원사이드 경기를 전개해나갔다. 서울은 이상협을 원톱으로 놓고 역습을 전개하려했지만 뜻대로는 되지 않았다. 대전 역시 숱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고 결국 0-1로 무릎을 꿇었다. bbadagun@osen.co.kr 전반 31분 서울 김은중이 선제골을 넣고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심을 바라보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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