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샤프' 김은중의 선제 결승골로 대전을 꺾고 B조 1위를 확정지으며 가장 먼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었고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도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서울은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7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1분 이청용의 어시스트에 이은 김은중의 선제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꺾고 6승 2무 1패, 승점 20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에게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서울은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이청용의 아크정면 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순식간에 대전의 일자수비를 뚫으며 오른발 슈팅, 대전의 골문을 열며 1-0으로 앞선 서울은 전반 43분 김치곤이 대전의 박주현의 하의를 잡아당기는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동점 위기를 맞았으나 김병지가 데닐손의 페널티킥을 선방했다. 서울은 후반 35분 이청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추가시간 4분을 포함해 15분여동안 대전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B조 2위를 달리던 수원은 부산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14를 기록, 경남 FC를 꺾고 승점 11로 조 3위에 오른 광주 상무를 승점 3 차이로 제치고 사실상 조 2위를 확정지었다. 수원은 전반 20분 서동현의 어시스트에 이은 하태균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24분 이여성이 자신이 찬 페널티킥을 골키퍼 이운재를 맞고 나온 것을 재차 넣으며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불과 1분 뒤 이여성의 어시스트에 이은 이정효의 역전골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수원은 '원샷 원킬' 나드손의 천금같은 2개의 어시스트에 이어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 나드손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의 동점골에 이어 불과 4분 뒤 백지훈의 왼발 슈팅까지 터지며 3-2로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경남을 1-0으로 꺾은 광주도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이 같아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수원과 광주의 골득실차가 무려 10골이나 차이가 나 수원의 대패와 광주의 대승이라는 이변이 없는 한 수원이 B조 2위를 차지, 성남 일화와 오는 3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A조에서는 인천이 서민국과 김상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제주를 2-0으로 꺾고 승점 18을 확보, 포항에 1-3으로 덜미를 잡힌 3위 대구 FC와의 승점차를 5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2위에게 주어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특히 인천은 포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1위를 확정,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수원과 성남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또 울산 현대는 우성용의 도움에 이은 알미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제칼로에게 동점골을 허용,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면서 승점 16으로 조 2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울산이 남은 경기에서 지고 대구가 이겨 승점이 16으로 같아지더라도 울산이 대구에 골득실에서 6골 앞서 있어 사실상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달 29일 대구전 1-3 패배를 고스란히 설욕한 포항은 컵대회 포함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의 수렁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 삼성 하우젠컵 9R (16일) ◆ A조 / 대구 (관중 2,583) 대구 1 (0-0 1-3) 3 포항 ▲ 득점 = 김현수 1호(후32분,도움 에닝요·대구) 이원재 1호(후1분) 최효진 1호(후29분) 신광훈 1호(후37분,도움 김윤식·이상 포항) ◆ A조 / 전주 (관중 1,672) 전북 1 (0-0 1-1) 1 울산 ▲ 득점 = 제칼로 1호(후27분,도움 스테보·전북) 알미르 3호(후23분,도움 우성용·울산) ◆ A조 / 제주 서귀포 (관중 1,038) 제주 0 (0-1 0-1) 2 인천 ▲ 득점 = 서민국 1호(전10분,도움 방승환) 김상록 1호(후47분·이상 인천) ◆ B조 / 서울 상암 (관중) 서울 1 (1-0 0-0) 0 대전 ▲ 득점 = 김은중 3호(전31분,도움 이청용·서울) ◆ B조 / 부산 (관중 3,017) 부산 2 (0-1 2-2) 3 수원 ▲ 득점 = 이여성 1호(후24분) 이정효 1호(후26분,도움 이여성·이상 부산) 하태균 2호(전20분,도움 서동현) 서동현 2호(후32분,도움 나드손) 백지훈 2호(후36분,도움 나드손·이상 수원) ◆ B조 / 창원 (관중 1,109) 경남 0 (0-1 0-0) 1 광주 ▲ 득점 = 여승원 2호(전8분,도움 고창현·광주) ■ 중간 순위 (16일 현재) ▲ A조 ① 인천 6승 3패 (승점 18) 득 18, 실 13 / +5 ② 울산 4승 4무 1패 (승점 16) 득 9, 실 4 / +5 ③ 대구 4승 1무 4패 (승점 13) 득 13, 실 14 / -1 ④ 포항 2승 4무 3패 (승점 10) 득 6, 실 8 / -2 ⑤ 전북 2승 3무 4패 (승점 9) 득 7, 실 10 / -3 ⑥ 제주 2승 2무 5패 (승점 8) 득 4, 실 8 / -4 ▲ B조 ① 서울 6승 2무 1패 (승점 20) 득 17, 실 6 / +11 ② 수원 4승 2무 3패 (승점 14) 득 16, 실 12 / +4 ③ 광주 3승 2무 4패 (승점 11) 득 6, 실 12 / -6 ④ 부산 2승 4무 3패 (승점 10) 득 7, 실 8 / -1 ⑤ 대전 2승 4무 3패 (승점 10) 득 6, 실 10 / -4 ⑥ 경남 1승 4무 4패 (승점 7) 득 3, 실 7 / -4 ※ 굵은 글씨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팀. tankpark@osen.co.kr / bbadagun@osen.co.kr / 10bird@osen.co.kr 전반 31분 서울 김은중이 선제골을 넣고 이상협과 함께 좋아하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