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예멘에 덜미를 잡히며 올림픽 예선 연승행진을 '13'에서 마감했다. 한국은 16일 예멘의 수도 사나의 알리 무하신 아무라이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0분 압둘라 살렘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여서 이날 패배가 큰 의미는 없지만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에서 지난 1999년 11월 13일 바레인에게 2-1로 승리한 후 이어져왔던 올림픽 예선 1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29경기 연속 무패행진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한국은 잔디 상태에 적응하지 못해 대부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는가 하면 2300m의 고지대여서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비해 예멘은 단 1승이라도 거두겠다는 정신력과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고 한국을 밀어붙였고 끝내 전반 40분 한국의 중앙 수비가 뚫린 틈을 타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챙겼다. 한편 한국은 다음달 6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를 끝으로 2차 예선 일정을 마감하고 오는 8월부터 최종예선전을 벌인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