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신양(39)이다. 3년만에 돌아온 박신양이 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신양이 주연을 맡은 SBS TV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이향희 극본, 장태유 연출)은 5월 16일 첫 방송되자마자 단박에 수목극 1위로 올라서며 3년전 공전의 히트작이었던 '파리의 연인' 때 만들어진 박신양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16일 첫 방송된 ‘쩐의 전쟁’은 돈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사채업에 뛰어들면서 돈의 노예로 변해가는 한 남자를 그린 돈 전문 액션 멜로드라마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5월 16일 방송분에 대한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쩐의 전쟁’은 16.4%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을 함께 시작한 MBC 수목 미니리시즈 ‘메리대구 공방전’의 시청률은 10.2%, KBS 2TV '마왕'은 8.3%를 기록했다. 비교적 큰 차이로 수목극 시장의 선두로 치고 나온 셈. 박신양은 잘나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에서 사채 빚으로 한순간에 추락하는 금나라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 끝까지 자존심을 세워가며 자신만만하게 살아오다가 한순간에 몰락해 가는 과정을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보여줘 그의 흡입력 강한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드라마의 소재가 돈이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늘 가까이 있지만 드라마에서 돈놀이의 세계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적나라하게 드러낸 드라마는 ‘쩐의 전쟁’이 처음이다. 빚, 사채, 실직, 가장파탄 등의 이야기가 실제 ‘나’ 자신이나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 같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쩐의 전쟁’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평일색이다. “요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사채가 많은 문제가 되는데, 아주 적절한 소재와 적절한 배우를 기용했고 속도감도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의 소재가 현실적인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금나라의 몰락과정을 보여준, 박신양의 완벽한 연기덕에 드라마에 빠져들게 된다”며 박신양의 돋보이는 연기를 칭찬했다. 한편 또 다른 시청자는 “타짜와 유사한 스토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라며 영화 ‘타짜’에서 돈을 벌고 싶어 도박판에 들어가게 되는 조승우와 유사한 스토리로 전개시키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