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면 충분하다. 언어 등을 미리 배워두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라이언 킹' 이동국(29, 미들스브러)은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수준이다"며 "이천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리미리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영국에 가서 준비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고 밝혔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아시안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에 대한 질문에 그는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라서 대표팀으로서는 굉장히 아쉽겠지만 다른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그동안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이동국은 "영국에서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과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베어벡 감독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그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체류 중 계획에 대해 이동국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 좀 쉬면서 올 시즌을 돌아볼 것이다"면서 "한국에서도 프리 시즌을 대비해 꾸준히 연습에 매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이동국이 팬의 요청에 따라 아기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