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지금까지 한국 공포영화들 실망스러웠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7 18: 11

김보경이 기존 한국 공포영화의 약점을 꼬집으며 자신이 출연중인 영화 ‘기담’(정가형제 감독, 영화사 도로시 제작)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보경은 5월 17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 ‘기담’ 촬영장 공개 및 간담회에서 “그동안 한국 공포영화를 보면서 실망스러웠고, 가슴이 아팠던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스스로 공포영화 마니아를 자처한 김보경은 그동안 한국 공포영화가 화면이나 소리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반면 ‘기담’을 두고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영화가 아닌 심리적인 공포를 주는 영화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김보경은 “영화가 그리려는 심리적인 공포가 공감이 됐다. 한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충분이 일어날 법한 일을 담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영화가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만큼 충분한 볼거리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현실에서도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 끌렸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담’은 1940년대 경성 최고의 서양식 병원인 안생병원을 배경으로 엘리트 의사부부와 의대실습생, 천재 의사가 서서히 지독한 사랑과 그리움이 빚어낸 섬뜩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공포를 그린 영화. 김보경은 지적이고 고혹적인 신여성 인영 역을 맡아 김태우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재 70%의 촬영을 마친 ‘기담’은 6월 초 촬영을 마치고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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