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와 함께 A조에 속해 16강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은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남미의 페루, 북중미의 코스타리카, 아프리카의 토고와 A조에 편성돼 유럽의 강호들을 모두 피해갔다. 페루는 지난 2005년 자국에서 열렸던 대회에 처음 출전했지만 1득점, 4실점을 기록하고 1무 2패로 물러난 팀. 당시 페루는 코스타리카, 중국, 가나와 같은 조에 속해 가나와만 1-1로 비겼을 뿐 중국과 코스타리카에 0-1, 0-2로 패한바 있다. 페루와 2개 대회 연속 만난 코스타리카는 6번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지난 2001년과 2005년 6위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2005년 페루 대회에서 1승 2무를 기록, 중국에 골득실에 앞서 A조 1위를 차지해 8강에 올랐으나 멕시코에 1-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국제 무대에서 격돌한 토고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 그러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가봉과 A조에 속해 2승 1패로 4강에 오른 뒤 가나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올랐다. 또 결승에서도 나이지리아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로 아쉽게 지며 준우승에 그치는 성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토고가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올라왔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3패로 물러났듯이 국제무대 첫 경험이어서 한국이 충분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4개팀이 겨루고 16개팀이 토너먼트로 올라가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페루를 잡을 경우 최소한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할 경우 C,D,E조 와일드카드 팀과 8강진출을 놓고 격돌하고 A조 2위일 경우 C조 2위팀과 만나게 된다. A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르게 된다면 B조 1위나 C조 1위팀과 8강행을 놓고 만나게 돼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북한은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와 E조에 속해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일본도 나이지리아, 프랑스, 아이티와 함께 D조에 편성돼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F조에는 독일, 가나, 트리니다드 토바고, 콜롬비아가 속해 '죽음의 조'로 평가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