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훈 감독이 자신이 전날 밤 꾼 길몽이 현실이 되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진행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인구를 받아드니 가슴이 벅차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조 추첨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전날 밤 길몽을 꿨기 때문에 좋은 편성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꿈의 내용에 대해 묻자 박 감독은 "좀처럼 꿈을 꾸지 않는데 어둠에서 빛이 내려오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일부 기자들은 "길몽은 얘기하면 오히려 부정탄다는데"라는 얘기를 주고 받았지만 정작 조 추첨결과 코스타리카, 페루, 토고 등 해볼만한 상대와 A조에 편성되자 "길몽이 현실이 됐다"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 서울-서귀포만 월드컵 경기장서 개최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의 경기 장소 가운데 월드컵 경기장은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제주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두 군데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과 B조 조별리그 4경기 등을 여는 제주 서귀포를 제외한 수원, 울산은 모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에서 두차례 조별리그를 벌이는 한국은 8월 18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페루와의 첫 경기과 8월 21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두번째 경기를 모두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아닌 송죽동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또 토고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도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이 아닌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한편 월드컵 경기장이 없는 고양과 천안, 창원도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광양 경기는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다. tankpark@osen.co.kr 박경훈 감독이 아디다스 코리아 측으로부터 이번 대회 공인구를 넘겨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