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군, "2군, 종합선수권 우승에 환호"
OSEN 기자
발행 2007.05.17 19: 28

현대 선수단이 진한 동료애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구단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 1군 선수들은 17일 수원구장 KIA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후 TV 수상기 앞에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TV에서는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한창인 제57회 종합선수권대회 결승전 현대 2군과 LG 2군의 경기가 한창이었다. 1군 선수들은 현대가 3-0으로 뒤지다가 6회 권도영의 투런 홈런과 9회초 유덕형의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옆방 코치실에 있던 코칭스태프도 동시에 환호성을 지르며 자기일처럼 기뻐했다. KIA와의 1군 경기 준비는 잠시 뒤로 미뤄놓고 2군 선수들을 응원하는데 모두가 열중했다. 이어 현대가 연장 10회초 공격서 유선정의 2루타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고 4-3으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짓자 현대 1군 선수단은 "우리 2군 선수들 훌륭하다"며 으쓱했다. 1군 선수들은 "상조회에서 2군 선수들 회식비라도 내야 하지 않냐"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2군 김종수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김시진 감독은 "축하한다. 정말 수고했다. 앞으로도 잘해달라"며 선전한 2군 선수단에 축하 인사를 했다. 현대 구단은 이날 2군 선수단에 모처럼 회식을 갖도록 했다. 프로 2군과 대학팀들이 모두 출전한 FA컵인 이번 대회에서 현대 외야수 전근표가 MVP 및 홈런왕(5개)을 수상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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