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성준,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7 21: 11

"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열심했다." '투신' 박성준은 17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G조 경기서 최연성, 이승훈을 연파하고 조 1위로 죽음의 조를 통과하자 "기분 좋다. 승자전에서 운이 많이 따랐다. 다 이긴줄 알았던 경기를 드론이 6마리가 남았을 때는 '졌다'고 생각했다. 이승훈 선수가 러시를 올때 하이 템플러를 잡아내서 이길수 있었다"라고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10일전 웨이버 공시가 된 그는 최악의 주위 환경 속에서 오히려 더 강력한 '투신'으로 돌아왔다. 숙적 최연성과의 첫 경기에서 저글링 견제와 저글링-뮤탈리스크 협공으로 완승을 거뒀고, 이어 승자전에서도 상대의 강력한 초반 러시를 완벽하게 막아내고 히드라리스크 역러시로 이승훈의 전력을 분쇄시켰다. 이승훈이 다크템플러로 본진과 앞마당의 드론을 사냥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다시 일어나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경기는 100%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 처음에 저글링 한 부대로 머린을 줄이고 커맨드 늦추고, 두 번째는 바이오닉부대를 몰살시키고, 그 다음은 뮤탈리스크 게릴라 상대를 묶어두고,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는 거였는데 생각했던 대로 너무 잘 흘러갔다. 승자전은 유리했던 경기를 넘길뻔 하다가 겨우 잡은 경기다. 히드라리스크로 밀면 멋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본진을 신경쓰지 못했다. 본진과 앞마당이 다 당하고 세번째 해처리에 있던 드론 6마리로 겨우 승리했다." 팀에서 나와 있는 박성준은 이날 경기를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PC방에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박성준은 소속팀이었던 MBC게임 선수들이 프로리그 중간에 그를 도와줘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PC방에서 매일 연습했다.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은 프로리그를 준비하는데, 나는 개인리그에 집중할 수 있어 열심히 했다. 연습을 많이 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연습을 열흘 정도 했는데 하루 열시간 넘게 훈련을 했다. MBC게임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이재호, 김준영, 민찬기, 김재훈, CJ 손재범, 온게임넷 김창희 등 많은 선수들이 도와줬다. 그 외에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기사의 댓글을 보니깐 오늘 2패를 할 경우, 영원히 못 나오는 거 아니냐는 내용이 있었다. 그 글을 보고 열심히 해서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열심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MSL에서 박성준의 목표는 우승. 스타리그에서 2회 우승을 한 그이지만, MSL과는 인연이 없었다. 박성준은 개인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요즘을 우승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MSL 배지를 오늘 봤다. 탐이 나더라.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고 싶다. 오늘 특별한 날도 아닌데 팬들이 정말 응원을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이기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나는 재미있는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팬들이 좋아하는 경기를 하겠다. 나는 개인리그만 준비하면 되서 연습만 열심히 하면 우승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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