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IA가 아니다. 작년 현대전서 5승 13패로 절대적 열세를 면치 못했던 KIA가 올해는 3연승 포함 3승 2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IA가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서 이종범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상대 실책에 편승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4월12일 광주경기부터 현대전 3연승을 올렸다. 반면 현대는 안타수에서는 더 앞서고도 1회 2번의 결정적 실책에 발못이 잡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 3연패. 이날 승부는 1회 현대 내야진의 거듭된 실책으로 KIA쪽으로 기울었다. KIA는 1회초 1사후 이종범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장성호가 2루 땅볼을 때려 병살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현대 2루수 김일경이 글러브에 넣었다가 놓치는 실수를 범해 1사 1, 2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후속 서튼의 적시타에 2루주자 이종범이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다음타자 홍세완은 평범한 3루 땅볼을 때렸으나 이번에는 현대 3루수 정성훈이 더듬는 실수를 범해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그리고 후속 이재주는 빗맞은 우전안타로 2,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점을 추가했다. 현대 좌완 선발 장원삼은 자책점 없이 3실점했다. 1회말 수비서 현대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3-1로 앞선 4회초에는 이종범이 현대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 한 점을 보탰다. 근 1년만에 맛본 홈런으로 시즌 1호였다. 오랫만에 선발 출장해 2안타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호투하던 좌완 선발 진민호가 5회말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리자 곧바로 특급 불펜진을 가동했다. KIA 벤치는 사이드암 신용운을 긴급 투입, 한 점으로 막았다. 신용운은 6회 현대 포수 김동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3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따냈다. KIA는 8회 2사 후 신용운을 내리고 마무리 투수 한기주를 등판시켜 현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기주는 최고구속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야수들의 잇단 실책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sun@osen.co.kr KIA의 5회초 1사 후 이종범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장성호의 환영을 받고 있다./수원=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