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이 복병 이승훈(20. 온게임넷)의 막판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죽음의 조 G조에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연성은 17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G조 최종전서 어마어마한 물량을 앞세워 이승훈을 제압했다. G조는 개인리그에서 무려 우승을 13회나 차지했던 최연성, 이윤열, 박성준 등과 2007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복병' 이승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했다. 죽음의 조 탈출에 성공한 최연성은 "첫 경기를 많이 연습했는데, 준비했던 것을 하나도 못했다. 박성준 선수에게 당한 패배가 뼈아프다"라며 "실수를 많이 했고, 박성준 선수의 저글링에 끝나 화도 많이 났다. 다음에는 내가 머린으로 끝내는 경기를 하겠다"고 통과한 기쁨보다는 박성준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이어 그는 "연습때 다른 선수들은 저글링을 4마리 밖에 안 만든다. 설마 12 저글링일줄은 몰랐다. 완전히 원 배럭 더블커맨드 맞춤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 괴물이라는 별명답게 화끈한 물량을 보여준 그는 "이윤열 선수는 전진 팩토리나 더블 커맨드를 예상했다. 예상대로 전진 팩토리를 구사했고, 예상 범주에 있어서 내가 준비한대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이승훈 선수는 프로리그 연습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못했다. 그래서 팔진도 컨셉으로 경기를 했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주훈 감독님이 다크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상대가 정찰을 안 당하려고 했고 로보틱스를 보고 다크를 예감했다. 다크아니면 리버 드롭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연성이 다음 만나는 상대는 D조. D조는 임요환, 강민, 고인규, 이성은 등이 있다. 최연성은 "(임)요환이형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 전에 BBS로 한 번 졌는데, 그대로 갚아주고 싶다"고 임요환을 D조의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이어 이번 MSL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로 단연 마재윤을 꼽았다. 그는 "내가 이윤열 선수에게 강한 것처럼, 마재윤 선수도 나에게 강하다. 이윤열이 나를 이겼던 것처럼 나도 마재윤을 잡을 날이 올 것"이라며 "마재윤 선수에게 그동안 많이 졌고, 박명수 선수 등 나에게 승리했던 선수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연성은 "2007년 내내 불태우겠다. 항상 경기를 나올때 지든 이기든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승패에 대한 미련은 버린지 오래됐다. 그 대신 나는 손이 아플때까지 연습한다. 최선을 다하면 16강 탈락이다도 상관없다. 최선을 다해서 항상 100%로 나를 불태운다"라고 이번 대회 각오를 밝혔다. ◆ 곰TV MSL 시즌2 G조. 1경기 이윤열(테란, 1시) 이승훈(프로토스, 7시) 승 2경기 박성준(저그, 9시) 승 최연성(테란, 7시). 승자전 박성준(저그, 5시) 승 이승훈(프로토스, 11시). 패자전 이윤열(테란, 11시) 최연성(테란, 5시) 승. 최종전 이승훈(프로토스, 4시) 최연성(테란, 10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