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타격폼을 바꿔 시즌 12번째 멀티안타를 터트렸다. 아울려 3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 서서히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승엽은 17일 시즈오카 구사나기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겸 1루수로 출전, 5타석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하나 얻었다. 타율은 2할5푼3리로 상승했고 시즌 24득점으로 부풀렸다. 안타 2개 모두 좌투수를 상대로 뽑았다. 이승엽은 2-2로 팽팽한 5회초 2사1루에서 요코하마 선발 좌완 요시미 유지의 볼을 가볍게 받아쳐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7회초 2사1루에서도 좌완 나스노 다쿠미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변화구를 받어쳐 또다시 2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니오카의 내야안타에 이어 아베의 9호 스리런 홈런이 터져 이승엽은 홈을 밟았고 요미우리는 단숨에 6-2로 승기를 잡았다. 8회말 2사 3루 마지막 타석은 고의 볼넷. 앞선 두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초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힘차게 후려쳐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방망이 끝에 걸려 중견수 글러브에 떨어졌다. 특히 이승엽은 이날 바뀐 타격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오른발을 들어 타이밍을 맞췄으나 이날은 발을 들지 않고 곧바로 타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허구연 MBC-ESPN 해설위원은 "타격 리듬과 정확한 타격을 위해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가 막판 접전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