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가 결승타를 쳐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17일 SK전 승리로 5할 승률 복귀(15승 15패 1무)와 공동 3위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은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선발 최원호가 너무 잘 던졌고, 중간 투수들이 불안했지만 심수창-우규민이 잘 막아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승부처로 7회말 6-5로 앞서는 결승 1타점 우월 3루타를 쳐낸 김용우의 기용을 승인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김용우가 올 시즌 첫 안타를 결승타로 쳐 줘서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김호인 심판위원장의 아들로 더 유명한 김용우는 군 복무로 그라운드를 떠난 뒤 3년 만에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김용우는 "오늘 안타 1개를 쳤을 뿐이고, 밥상 차린 데 수저 하나 올렸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요즘 느끼고 있다. 나는 주전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된다면 백업선수로서 팀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라고 배우 황정민의 '밥상론'을 인용해 소감을 밝혔다. 한편 패배한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로마노의 난조가 아쉬웠다. 나머지 선수들은 잘 따라와줬는데 조웅천이 7회 김상현에게 2루타를 맞아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SK는 18일 현대전 선발로 채병용을, LG는 18일 삼성전 선발로 하리칼라를 각각 예고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