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체격의 하정우가 몸무게 10kg을 감량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캐릭터 변신을 위해서다. MBC 드라마 '히트'에서 고현정의 상대역으로 좋은 연기를 펼쳤던 그는 새 영화 '두번째 사랑'(김진아 감독, 나우필름 VOX3 FILMS 제작)에서 외로운 노동자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불법체류자 지하 역이다. '히트' 촬영에 들어가기 전의 일로 깔끔한 김재윤 검사와는 이미지가 완전히 달랐다. 당시는 지난해 박시연 박준규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구미호 가족'의 막바지 촬영 단계. 하정우는 고되게 일하는 불법체류자 지하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살부터 빼기로 마음먹었고 그대로 실행했다. '구미호 가족'에서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귀여운 구미호 인간. 하정우는 "막노동에 종사하며 외롭고 고된 미국생활을 하는 지하의 몸에 불필요한 지방이 있을 리 없다"며 석달동안 10kg을 뺐고, 촬영에 돌입하자 마른 듯 하지만 단단하고 거친 모습의 지하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이 영화에서 지하는 불법체류자로 미국에 머물며 절실하게 아이를 원하는 백인 여성과 위험한 거래를 하다가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미국으로 데려오려던 거래였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