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데뷔 상대' 두산, 경계보다 반색
OSEN 기자
발행 2007.05.18 08: 38

재주는 최희섭이 부리고, 돈은 곰이 번다?. 오는 19일 최희섭(KIA)의 한국 무대 데뷔전이 확정되자 두산 베어스는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최희섭의 가세에 경계를 표시하기보다는 관중 증가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점을 더 크게 보고 있어서다. 실제 김경문 두산 감독은 지난 주말 한화전 때부터 '최희섭의 복귀전이 두산전일 것 같다'라는 예상을 접하자 반기는 눈치였다. 최희섭의 잠재력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잠실 3만 관중을 가득 채우고, 일전을 치르고픈 욕구가 컸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주 문학 롯데-SK전이 '비도 별로 안 왔는데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이해한다. 프로야구라면 관중을 되도록 많이 모아 놓고 해야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소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장의 김 감독도 그렇지만 '최고 인기구단'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두산 프런트는 더 반색이다. 더군다나 19일은 두산의 '베어스 데이' 이벤트 행사일이기도 하다. 조성일 두산 홍보팀 차장은 "작년 베어스 데이 행사 때 평균 관중이 1만 8539명이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28일 행사(롯데전) 당시 2만 6903명이 왔다"라고 밝혔다. 두산의 베어스 데이 이벤트는 2004시즌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 홈경기에 실시하고 있다. 베어스 데이 행사일에 한해 어린이 팬은 무료입장이다. 일반 팬에게는 전 좌석 입장권 50% 할인과 함께 당일 두산이 승리할 경우, 잔여 잠실 홈 1경기에 한해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이런 파격 혜택 덕분에 지난해 월별 베어스 데이 행사 때마다 관중수는 항상 1만 명 이상이었다. 특히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9월 베어스 데이 때는 2만 7420명을 동원해 두산의 시즌 최다 관중동원에 결정적 기여를 해냈다. 여기다 두산은 KIA가 전통적으로 수도권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두산은 LG 롯데에 이어 3번째로 2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러나 평균 관중은 1만 2772명으로 1만 6413명의 LG, 1만 4351명의 롯데에 뒤져 있다. 그렇기에 두산에게 있어 최희섭 데뷔전은 가히 '신풍(神風)'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sgoi@osen.co.kr 1만 8016명의 관중이 입장한 지난 4월 29일 잠실 두산-롯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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