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효린, 첫 방송 마치고 눈물 흘린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7.05.18 08: 49

여린 외모의 민효린(21)은 겉보기와 달리 당찬 면이 있다. 최근 가수로서 첫 방송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보인 이유도 욕심이 지나쳤기 때문이다. “연습한 것만큼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무대 위에서는 노래 뿐 아니라 손동작, 눈빛 등도 신경 써야 하는데 이런 것 까지 신경 못 썼어요. 온통 낯선 것 투성이라 70%도 내 실력 발휘를 못했죠. 막상 끝나고나니 왜 그랬을까 분하더라구요. 그래서 눈물이 났죠” 그럼에도 가수로 데뷔한 그녀의 첫 방송 평가는 합격점을 웃돌았다. 인터넷에 오른 관련 기사에는 “CF모델 출신이라 기대 안했는데 노래 실력이 대단하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신인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데 주저하는 법도 없다. 데뷔 곡에는 그녀의 주장들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다. 나카시마 미카는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들 가운데 한명이고 ‘Stars’는 나카시마에게도 데뷔곡이라는 인연으로 민효린의 마음을 자극했다. 그래서 그녀의 데뷔곡 또한 'Stars'다. “나카시마 미카 팬들이 싫어하지는 않을까 고민했어요. 미카 팬들 중에는 제 노래를 듣고 ‘미카를 뺏긴 것 같다’란 댓글을 남긴 분도 있었어요. 그 말은 곧 제 노래를 인정해준다는 뜻이겠죠? 기뻤어요” 교복, 초콜릿, 휴대폰 등 CF 스타로 유명했던 민효린. 교복 CF는 최고의 인기 아이돌 슈퍼주니어와 함께 찍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효린 역시 멋진 연예인을 보면 설레지 않냐는 질문에 “슈주 오빠들이 말 시켜도 ‘네’, ‘아니오’로만 대답했어요. 괜한 오해 받을까봐서요. 지금 제가 할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직업관이 뚜렷한 프로 의식이 돋보였다. 하지만 그런 민효린이 친구들 이야기를 하면서는 얼굴에 활짝 웃음을 보였다. “고향인 대구에 가면 친구들을 만나죠. 동성로를 걸으며 윈도쇼핑도 하고 맛난 것 먹으면서 몇 시간씩 수다 떨기도 해요. 혹시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면 옆에 있는 친구들이 ‘맞아요, 얘 민효린 맞아요’라고 대꾸하죠. 든든한 후원자들이예요.” 말을 마치고 방긋 웃는 민효린은 이제야 소녀같은 표정이다.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톱스타를 향해 조심스런 걸음을 내딛고 있는 그녀 역시 아직은 어린 소녀란 느낌이다. 9p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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