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진부한 호러퀸과 다른 모습 보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8 08: 56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유부남 장준혁의 숨겨진 애인이었던 김보경(31)이 공포 영화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불륜 상대가 아니고 자신이 직접 하얀 가운을 걸친 엘리트 여의사다. 5월 17일 남양주 종합 촬영소에서 진행된 호러물 '기담'(정식 정범식 감독, 영화사 도로시 제작)의 촬영현장 공개. 기자회견 자리에 선 김보경은 "그동안 한국의 호러 영화가 보여줬던 공포와는 다른 면모를 관객들에게 전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녀는 또 “한국의 공포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실망했다. '기담’은 기존의 한국 호러 영화처럼 소리로, 머리 푼 귀신이 등장해서 놀래키는 영화는 아니다”며 '기담’만의 특색을 암시했다. '기담’을 출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맡은 역할은 한 남자를 지극히 사랑하면서 겪게되는 공포”라며 “'기담'의 이야기들이 모두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여서 굉장히 신선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극중 ‘안생병원’의 여의사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을 받고 지독하게 한 남자를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처절한 공포를 안게 되는 신비스러운 여인으로 분한다. 이에 올 여름 그녀가 원하는 새로운 공식의 호러퀸으로 등극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담’은 1942년 경성 최고의 서양식 병원인 ‘안생병원’에 자살한 여고생의 시체가 실려오면서 저마다 비밀스러운 사랑을 품고 한 곳에 모이게 된 네 명의 주인공이 서서히 지독한 비극의 그림자에 말려들게 되는 공포물이다. 네 명의 주연 배우에는 김보경 김태우 진구 이동규가 캐스팅된 상태. 김보경과 김태우는 동경에서 유학을 한 엘리트 의사 부부, 진구는 의대 실습생, 이동규는 유년 시절 사고로 다리를 저는 천재 의사 역할을 맡았다. 올해 8월 개봉 예정. crysta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