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힘겨운' 5월 행보
OSEN 기자
발행 2007.05.18 09: 48

괴물이 수상하다. 5월 들어 한화 괴물투수 류현진(20)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투수 3관왕, 신인왕-MVP 동시석권 등의 명예를 거머쥐었던 무시무시한 힘이 보이지 않는다. 류현진은 4월 6월 SK와의 개막전서 부담 탓인지 5⅔이닝 동안 5안타(4볼넷)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곧바로 4경기 연속 평균 8이닝을 넘게 소화, 존재감을 빛냈다. 4월 24일 LG전서는 완투승까지 낚았다. 그러나 5월 5일 대전 KIA전부터 3경기 연속 내용이 탄탄하지 않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3볼넷) 3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였으나 당시 서정환 KIA 감독은 "제구력이 흔들리고 볼끝도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류현진이 올해 들어 가장 안좋은 구위였다"며 이런 류현진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패한 것을 아쉬워 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어 11일 대전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무려 7실점했다. 데뷔 이후 최다 실점타이의 수모를 겪었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서는 팀 타선까지 터져주지 않아 6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올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88를 기록하고 있다. 4승이라면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괴물' 류현진이기에 4승보다는 3패, 평균자책점 3.88에 눈길이 더 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지난해 루키로 200이닝을 던져 2년차 징크스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젊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분명한 것은 지난해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잘 던질 때도 있지만 못 던지는 경기도 많다. 기복이 생긴 것이다. 앞으로 류현진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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