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 " '천일동안' 리메이크로 욕 좀 먹었죠"
OSEN 기자
발행 2007.05.18 10: 31

'왼쪽가슴'의 주인공 케이윌이 "'천일동안'으로 네티즌에게 꽤 욕을 먹었다"며 웃었다. 데뷔 앨범에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용.감.하.게. 리메이크한 탓. 케이윌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앨범에 대해 소개하던 중, 10번 트랙에 실려있는 '천일동안'에 대해 "반응이 극과 극이에요"라고 말했다. 5년을 기다린 끝에 '케이윌'이라는 이름으로 비로소 음반을 발표할 수 있었던 그는, 마지막 곡인 '천일동안'을 수록하면서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 '천일동안' 녹음하면서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원곡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작업이 쉽지 않았죠." '천일동안'은 이승환의 대표적 히트 곡이다. 1995년에 발표한 4집 앨범, '휴먼'에 담겨 있는 이 노래는 이승환이 작사하고 김동률이 작곡한 것으로 10년 지난 후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누리고 있는 명곡 중 하나다. 그런 곡을 후배 가수인 케이윌이 리메이크를 했으니 부담감을 안 가질 수 없었다. 욕 먹을 각오는 첨부터 돼 있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예상은 했었죠. 욕도 꽤 많이 먹었어요. 하지만 안 좋은 얘기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또 다른 색깔의 '천일동안'이다'는 평가만으로도 기분 좋고요, 100% 욕만 하시는 게 아니라서 만족해요." 케이윌은 5년 간 무명시절을 겪었다. 그는 2005년 '이 죽일 놈의 사랑' OST곡을 수록하면서 '케이윌'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마침내 지난 3월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무명시절이 길었던 탓에 눈물도 많아진 케이윌이다.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지상파 첫 무대를 가진 그는 앵콜곡까지 받고 무대 뒤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치른 쇼케이스에서도 신인인 자신을 보러 와준 팬들이 고마워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 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필름처럼 스쳐지나갔어요. 물론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지난 5년 간 이 앨범 한장을 발표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가수 개인에게는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그 시간이 있었던 덕분에 케이윌은 현재 신인 중에서도 으뜸에 꼽히는 위치에 서있다. 숱한 길거한 공연은 말할 것도 없고, 얼굴에 철판 깔고 다리 밑에서 노래 연습을 하기도 했으며, 군복무 중 노래 연습때문에 지각으로 5일간 연장근무를 하게 된 일도 있다. 연습생 시절 '노래한다며?'라는 무시도 받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시련을 견뎌낸 덕분에 오늘날 케이윌은 '신인답지 않은 신인', '노래 잘하는 가수' 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 "연습생 시절, 많은 가수들을 모델로 삼고 노래했어요. 그게 노래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죠. 저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많이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실 때까지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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