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난 아픈데, 스태프는 좋아하더라”
OSEN 기자
발행 2007.05.18 11: 45

전도연이 영화 ‘밀양’(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 제작) 촬영당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작 자신은 아픈 몸인데 스태프는 오히려 좋아했다는 것. 전도연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촬영을 하면서 몸이 아픈 적이 있는데 스태프가 ‘아파보이는게 더 신애같다’며 오히려 더 좋아하더라”라고 밝혔다. 전도연의 말에 따르면 영화 촬영이 진행된 밀양의 날씨는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전도연에는 너무 추웠다. 그래서 감기에 걸렸고 몸이 좋지 않은 상태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병원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 때문에 조금은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그 모습이 남편에 이어 아들까지 잃은 ‘밀양’의 신애라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어 스태프에게 환영을 받았다는 말이다. 전도연은 또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창동 감독의 디렉션이 없고, 미안해 하면서도 결코 배우를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많이 힘들었다. 제 정신이 아닌 상태였고 마지막 촬영 후에도 과연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상상이 안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전도연은 꼭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이창동 감독과 송강호와 함께 한 것과 완성된 영화에 대한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밀양’은 남편과 아들을 잃은 한 여자와 그 곁은 항상 맴도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도연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간 신애 역을 맡아 ‘역시 전도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연을 펼쳤다. 전도연과 송강호, 그리고 이창동 감독의 호흡,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밀양’은 5월 24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영화 ‘밀양’에 출연한 전도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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